야생화

'우리집' 야생화들

뚝틀이 2010. 5. 11. 19:54

오늘도 한 바퀴 도시려고요? 그 요란떠는 봄맞이 제비꽃 꽃마리 사이에서  수줍은 꽃다지가 인사하고,

 

 

또 '몇발작'  큰구슬붕이 여전히 건재하고,

 

그 옆에 나도개감채는 오늘도 몸 가누기 힘들어하는데,

 

또 바로 옆엔 큰괭이풀이 씨방을 만들고 있고,

 

나무 그늘도 모자란지 자기 양산 펴고 시원한 바람 쏘이고 있는 천남성,

 

계곡 습기 머금은 곳 산괴불주머니는 참 오래도 가지. 

 

나도 좀 봐주고 지나가지, 곳곳에서 통행세 요구하는 조팝나무들. 

 

어. 얘는 누구지? 오늘 처음 만나는 선밀나물.

 

 다시 '경내'로 들어서니, 민들레에 질세라 바위틈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노래하는 뽀리뱅이들. 

 

 

 

          오늘 '우리집' 꽃들 또 한 번 둘러보면서, 여기 집 이름을 '학고개솔숲이야기'로 짓길 잘했다는 생각이 새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