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너도바람꽃
뚝틀이
2011. 3. 8. 20:56
꼭 '너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지만, 그냥 바람꽃 (Anemone) 에 얽힌 전설 하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소아시아 키프로스에서 노닐다, 어린소년 아도니스를 봤답니다. 한 눈에 반했다죠.
지하의 여왕 페르세포네에게 맡겼습니다. 왜 맡겼나고요? 그래야 전설이라는 얘기가 성립되니까요.
아프로디테를 좋아하는 신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것이 알려지면 아도니스는 그 즉시 끼~ㄱ될 운명이거든요.
그런데, 이 아도니스가 얼마나 잘 생겼던지, 그 페르세포네까지 반해버렸다지 뭡니까.
이 아이를 아프로디테에게 돌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해버렸답니다.
두 여신간의 실랑이에 제우스까지 나서게 되었죠. 직권 중재라고 하나요. 하여튼 그 결과.
"아도니스는 1년의 1/3은 페르세포네와, 1/3은 아프로디테와, 나머지 1/3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지내도록 할지어다."
그런데, 이 얼간이 소년 아도니스가 눈치도 없게 아프로디테를 더 좋아하여 1년의 2/3를 함께 지냈습니다.
질과 양의 조화나 역학관계 뭐 그런 것 좀 따져볼 것이지.....
질투에 눈이 먼 페르세포네가 가만 있었겠어요? 아프로디테의 정부인 아레스에게 이 사실을 일러바쳤답니다.
아레스는 멧돼지를 보내 청년 아도니스를 물어 죽어버리게 하였답니다.
아도니스가 죽은 선혈위에 꽃이 피었는데 그 이름을 아네모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어로 바람을 뜻하는 아네모스(Anemos)에서 따온 것이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