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덩굴
Lonicera japonica, 忍冬, 金銀藤
꽃이 피기 시작할 때는 흰색인데, 핀 다음 이틀 정도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인동꽃.
하지만, 흰색이라기보다는 은색에 가깝고, 또 노란색이라기보다는 황금색으로 가까워서 銀金花 ->金銀花
달개비처럼, 이 인동꽃도 꼭 다정한 오누이처럼 꽃 두송이가 한 쌍을 이루곤하는데, 거기에 맞춰 전해내려오는 전설 하나.
옛날 어느 부부가 쌍둥이를 나았는데 두 딸이 너무 예뻐서 언니는 金花, 동생은 銀花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금화와 은화는 우애 있고 착하게 잘 자라 어느덧 시집갈 나이가 되었지만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 고집을 피워 몹시 걱정을 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언니 금화가 열이 심하게 나면서 얼굴과 몸이 온통 붉게 되는 병에 걸려 의원을 급히 불렀지만 의원은 "이것은 열병으로 치료약이 없습니다."라는 말만 할 뿐 치료를 포기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언니 금화는 동생 은화의 정성스러운 간호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동생 은화도 역시 언니와 같은 병을 앓다가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은화는 자신의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부모에게 "저희들은 비록 죽지만 죽어서라도 열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초가 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1년 후 두 자매가 죽은 무덤에서 이름 모를 싹이 자라고 있었는데 그 꽃은 처음 필 때는 흰색이었다가 점점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후 바로 그 마을에 두 자매에게 걸렸던 것과 같은 열병이 돌았는데 그때 마을 사람들은 그 꽃을 달여 먹고 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 꽃을 언니와 동생의 이름을 합해서 '金銀花'라고 이름을 지어 불렀습니다. 도 또 꽃말이 '이별의 슬픔'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