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무릇

뚝틀이 2012. 8. 5. 18:18

이 산 저 산 무릇꽃들이 거의 동시에 피어나고 있다.

꽃들은 어떻게 그 '피어나야할 때'를 아는 것일까. 고과서적 설명이야 간단하다. 일조량 온도 습도 이런 것이 맞아들어갈 때 피어난다고.

하지만, 내 의문은 그 '동시성'이다. 정말 '각자'의 DNA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시점이 그렇게도 정확한 것일까?

아니면 그냥 내 상상인데, 이들이 피어날 때 무슨 '향' 같은 것을 공기 중으로 뿜어내고 그것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일종의 포저티브피드백 현상 그런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봄에 바람꽃들 올라올 때 들곤하던 생각이 이 무릇을 보며 다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