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소경불알
뚝틀이
2012. 8. 6. 20:22
지난 번 금꿩의다리를 찍으러 갔다 몽우리 상태만 보고왔던 곳에 오늘 다시. 마치 환삼덩굴과 생사를 건 씨름이라도 하듯 완전히 뒤엉킨 상태. 더구나 내 찾아갔던 이 시간에 이곳은 벌써 그늘 속으로 들어갔고. 냄새, 냄새, 지독한 냄새. 바로 가축분뇨로 비료를 만드는 공장 옆. 하지만, 이 냄새 덕분에 이곳은 야생화 천국. 이 지독한 냄새를 참고 견딜만한 강심장의 사람이 있다해도, 이곳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니. 오늘 발견한 또 하나의 사실. 금꿩의 다리 개체수가 근처에 아주 많이 있다는 것. 지난 번에는 미처 몰랐었는데, 새로 자라나는 아기 나무들엔 이제야 꽃몽우리가 맺혀져있는 상태. 몇 해가 지나면 이곳이 명소가 될 전망. 부디 이 분뇨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가며 악취 더욱 뿜어내기를. 진입도로 확장공사를 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