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호숫가 다시 한 바퀴
뚝틀이
2012. 10. 17. 20:50
비 부슬비가 내린다. 내리는 것은 비지만 느낌으로는 눈이다. 마치 금방 함박눈으로 변해버릴 듯 그런 눈. 가을에 내리는 눈. 마음속의 눈.
오늘 집짓기 작업은 비 때문에 중단. 일 중단과 동시에 거짓말같이 해가 난다. 카메라를 들고 어제 연습 그 장소로 다시 한 번.
장성을 들여 구도를 잡아보지만, 낮은 포복 자세 그 자세에선 뷰파인더 들여다보는 일, 익숙지 않은 요가자세에 계속 가쁜 숨만...
저 밑에 분수가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해를 등지고 서면 혹 무지개 서는 모습을 잡을 수 있을까 선착장쪽으로......
제대로 무지개를 잡으려면 배 하나 빌려야할 듯.
제비꽃 있는 곳에서 다시 한 번 각도 실험.
사람의 마음이란 것. 어제는 그렇게도 뭔가 사람을 긴장시키는 그런 맛이 있었지만, 오늘은 이미 흥이 다 빠진 상태.
혹 오늘은 비봉산 모노레일에 자리 하나 있을까....., 마침 딱 빈 한 자리를 얻는 행운.
곧 후회. 처음 45도 정도 경사 때는 그럴 수도 있겠거니 했는데, 중간에 60도도 넘는 곳이 여러 번. 물리를 아는 사람에겐 이건 정신 나간 짓.
비가 온 후 공기 중 습기가 그대로 남아 사진으로 건질 것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인증샷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