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결사반대

뚝틀이 2013. 5. 23. 20:55

“결사반대” 이마에 붉은 띠를 매고 관청 앞에서 시끄럽게 외치는 사람들. 그런 모습 많이 봤지만,

내 자신이 이런 곳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오늘 난 그랬다.

‘치유도시’를 표방하는 제천시의 시장이

‘복지회관’ 건립이라는 선거공약을, 내년 선거를 앞두고 밀어붙이려,

시의 가장 아름다운 재산인 금수산을,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보배로운 그 자연을 매각한다는 사실,

밀실에서 모든 절차가 다 이루어지고 집행이 마무리되는 마지막 순간에야 알게 된 주민들의 분노, 그들의 집회,

거기에서 내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빠지고 싶지 않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