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tic dayflower, 鸭跖草, Commelina communis
학명에 얽힌 이야기. (두 장의 꽃잎은 크고 나머지 한 장은 작은 모습 덕분에....)
17세기에 네덜란드에는 Commelin이라는 이름의 식물학자가 세 명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 중 두 명은 활동이 왕성했고, 나머지 한 명은 이렇다할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마치 두 장의 큰 꽃잎과 한 장의 작은 꽃잎을 가진 닭의장풀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린네(Linne : 오늘날 쓰이는 학명의 체계를 '발명'한 바로 그 사람)가 Commelina라는 속명을 지어주었답니다.
달개비. 정원을 가꾸는 사람의 입장에서야 귀찮기 짝이없는 잡풀(아니, 잡풀 중의 잡풀).
호기심에 장난삼아, 이렇게 밑에서 위로 쳐다보니, 꽃술 모양이 보이는데, 한껏 멋부린 π 자 모양.
아서라, 아서. 수학께나 좋아하는 주인이 알아보라고, 이런 신비한 신호를 보내는데, 어찌 무자비하게 모두 내칠 수 있겠는가.
몇 포기는 남겨두고, 어디 여름내내 한 번 관찰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