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짓기 공사 완료 사람의 마음이란 것. 지난 겨울부터 그렇게 정성들여 설계하고, 이른 봄부터 그렇게 매달려 세세한 데까지 신경을 썼건만, 중간에 공사 중단되었다 다시 속개될 즈음엔 몸과 마음이 피폐하여 모든 것이 귀찮을 정도로 열의를 잃고....... 머릿속에 그리던 그림과 나중 새로 재료를 사기보.. 집 짓기 2012.10.23
발코니 & 현관지붕 몸뚱이만 있던 집에 귀 붙이고 코 붙이며 입체감 살리기 작업. 일단 베란다는 일종의 타협으로 방부목 작업해놓은 곳을 피죽으로 가려덮는 것으로.... 이렇게 해서 얼굴에 코는 붙인 셈. 이제 본격적인 작업은 현관 앞에 지붕 씌우기. 전체 집 모양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면 역시 사괘작업.. 집 짓기 2012.10.18
발코니/현관지붕준비 어제 내 자리를 비운 사이 작업된 발코니. 정확한 의사전달 없이 일이 진행되도록 한 내 잘못. 성의를 다해 작업한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래도 어쩌겠나 내일 다시 작업하기로. 오늘은 현관 지붕 덮개를 위해 새로 들여온 목재 가공 작업을 하기로. 여기도 역시 집짓기나 마찬가지로 사.. 집 짓기 2012.10.16
땅 고르기 건설현장에서의 용어는, 아니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건설 현장에서 인부들이 쓰는 용어는, 거의 일본어. 이유는 간단하다. 건축주를 왕따시키려. 어쨌든 오늘 작업은 포클레인을 이용한 주변 땅 고르기, 일본말로 나라시, 均し. 정시 도착, 차에서 내려오는 굴삭기. 6년 전 우리집 지을 .. 집 짓기 2012.06.28
logarithmic curve 또 한 번의 교훈. 뭐 또 한 번 집 지을 일이 없으니 교훈이랄 것까지는 없고, 그냥 경험, 혹은 그저 생각의 계기 정도라고나 할까. 전에 우리 집 지어본 경험이 있고, 또 이 사람의 “제가 한 이틀 시간 내어보죠 뭐.” 하는 말도 있고 해서, ‘한’ 이틀이라는 것에 들어있는 ‘흥정’의 의.. 집 짓기 2012.06.26
파넬부분 작업 건물 후면 윗부분과 연결부분의 파넬 위에 졸대를 대고 짚 흙을 바름. 잠깐이면 끝낼 수 있는 쫄대 작업을 한 없이 끌어 결국은 하루를 채우는 이 재주. 어떻게 보면 미숙련공의 한계처럼 보이기도 하고. 작업 초기, 성실의 대명사였던 사람과 못마땅하기 그지없던 사람의 역할 교환. 역시.. 집 짓기 2012.06.23
숙련도 어제 뒷벽 쪽 실험. 인부들의 전언과는 달리 시멘트와 황토를 섞은 것으로는 칙칙한 시멘트 색깔만 나오고, 표면에 황토 브러싱을 한 것은 빗물에 씻길 위험. 결국, 시멘트 성분을 배제하고 매질을 넣어 외벽 미장. 확연한 숙련도 차이. 목수일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미장에서도 마찬가.. 집 짓기 2012.06.20
단골메기, 방부액 도포 오늘은 한옥 미장 작업 중 가장 까다롭다는 단골메기 차례. 서까래 사이, 폭 30cm 높이 10cm의 이 공간을 진흙으로 '깨끗하게' 채워넣기는 쉽지 않은 작업 그래서 우선 비교적 단순한 구조인 곳에서 실험. 양파 주머니에 진흙을 채워 'flexible size 벽돌'을 만들어 채워넣기. '괜찮다'는 생각에 이.. 집 짓기 2012.06.18
초벌 바르기 방법이 결정된 이상 이제는 외길. 오늘은 초벌 바르기. 생각은 간단했지만, 진흙의 묽기 조정이 생각보다 까다로왔음. 잠깐의 여유를 이용하여 외부 임시 계단 용접. 현장을 방문한 귀한 손님들은 모래 놀이에 신나고, 요새도 쌓고, 사진사에게 포즈도 취해주고, 또 진흙 체험도 즐기고. 일.. 집 짓기 201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