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hur W. Marchmont의 ‘The Man Without a Memory’ 난 참 할 짓도 없는 사람이다. 제목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잡았지만, 처음 몇 페이지 읽다, 이건 아니다 싶으면 그냥 덮을 일이지, 이런 소설을 계속 읽어나가다니. 다른 관점에서 흥미가 생긴다. 어떻게 쓰면 ‘실패한’ 소설이 되는 것일까. 만약 이런 소재로 내가 소설을 쓴다면 어떻.. 책 읽기 2013.07.15
김성현의 ‘스마트 클래식 100’ 2년 반 전에 이 저자의 책 '오늘의 클래식'을 읽었었다. 그리고 한 동안 그 책의 부록이었던 CD를 차에 꽂고 다니며 들었었고. 다양한 테마, 부드러운 문체, 이해하기 쉬운 내용. 1. 클래식 감상 준비운동 1. 우리 아이 첫 음악회 2. 대중가요와 오페라의 장르적 차이 3. 숫자로 보는 실내악의 .. 책 읽기 2013.06.25
박범신의 ‘소금’ 나A, 詩人. 이혼재판을 마치고, ‘새 남자’의 차를 타고 떠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고향 강경으로 내려와, 이제는 폐교가 된 그곳에 꽃 활짝 핀 배롱나무 곁을 지나며 옛 추억을 더듬던 중, 안에서 들려오는 한 여인의 흐느낌 소리. 그녀는 가출한지 이미 10년도 더 된 아버지의 행방을 수.. 책 읽기 2013.06.24
Augusta Huiell Seaman의 ‘The Girl Next Door’ 요즘 내 감성이 여려져서일까? (extremely subtle and brittle, indeed) 전 같으면 펼쳐볼 생각도 않았을 이런 風의 소설에 이렇게 빠져들기는 처음. 첫 페이지 시작 때 무엇인가 착 달라붙는 느낌이더니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거의 한 순간도 책을 덮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지금의 ‘순간적 .. 책 읽기 2013.06.23
카프카의 ‘유형지에서’ Franz Kafka, 1914, ‘In der Strafkolonie’ 영문 제목은 ‘In the Penal Colony’ “이것은 참 독특한 장치죠. Es ist ein eigentümlicher Apparat.” 자기가 잘 알고 있는 기계wohlbekannten Apparat를 경탄하듯 들여다보며, 장교가 탐구여행자에게 기계의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무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가.. 책 읽기 2013.06.19
제임스 조이스의 ‘죽은 者’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1882-1941)의 중편소설, ‘죽은 者The Dead’. (통용되는 제목은 '死者', 난 그 ‘일본 냄새’가 싫다.) 23살 ‘젊은 조이스’가 ‘죽음’에 대해 무엇을 알기에 ‘이런 제목을 달았을까. 그의 40살(1922)때 작품 율리시즈Ulysses를 읽다 포기한 부끄러운 전력이 있기에 조심스.. 책 읽기 2013.06.18
D. H. 로렌스의 ‘목마 탄 소년’ (이런 작품에선 줄거리가 아닌 분위기가 중요하기에.... 대화체 원문을 많이 살려.....) 한 여인. 출발점을 놓고 보자면 모든 ‘조건’을 갖추었던, 美女이기까지 했던 여인. 그녀의 불만은 ‘행운’이라 따르지 않는다는 것. 사랑으로 결혼했건만, 마치 자기에게 내던져진 것처럼 느껴지는 .. 책 읽기 2013.06.13
오 헨리의 ‘20년 후’ 습기 가득 머금은 바람이 사납게 불고 있는 거리, 밤 10시 될까 말까 한 시간, 의젓한 걸음걸이로 경관 한명이 순찰을 돌고 있다. 좀 거드름을 피우는 듯 보이지만 그냥 습관일 뿐. 사실 또 거드름피운다 해도 지금 누가 봐주겠는가. 군데군데 작은 가게나 노점식당이 붉을 밝히고 있을 뿐, .. 책 읽기 2013.06.11
하루키 무라카미의 ‘빵가게 재 습격’ 무라까미 하루끼 Murakami Haruki 村上春樹(むらかみ はるき)의 소설, The Second Bakery Attack パン屋再襲撃, 1986. http://ctina.com/bakeryattack.html 선택? 그른 선택이 옳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옳은 선택이 그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법. 고로, 생긴 일은 이미 생겨난 일이요, 생기지 않은 일.. 책 읽기 2013.06.10
안톤 체호프의 ‘거울’ http://en.wikisource.org/wiki/The_Looking-Glass_(Chekhov) 지주이자 장군(지난 번 다른 소설에도 나왔었지만, ‘변화가 없었던’ 제국러시아에서 지주는 당연히 귀족이었고 그들의 자제는 인맥형성을 위해 ‘가장 큰 조직’인 군에 입대하고, ‘엘리트의 표상’인 장군이 된 후에는 고위관리로.... 이런.. 책 읽기 201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