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기름나물

뚝틀이 2012. 9. 8. 23:30

우려는 했었지만 그래도 설마 했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는 아쉬운 마음인데 마침 흰바디나물 사이로 눈에 띄는 기름나물 하나.

'눈에 익은' 꽃모습이다. 꽃 한 가운데 들어있는 이 붉은 색, 이것이 가득하다면...

 

 

재작년에 찍었던 사진이다. 작년에는 이런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꽃에선 이런 빨간 색을 볼 수가 없다. 도대체 붉은 색은 어느 때 생겨나는 것일까.

 

 

산형과에서는 항상 혼동에 조심해야. 그래서 잎 모양을 포함한 전초 한 장.

 

저쪽 절벽 위에 좋은 모델 하나가 보인다. 아랫쪽 꽃은 그 꽃차례가 산형이라기보다는 산방에 가까운데 이 녀석은 제법 그럴 듯한 산형.

절벽에서 아래로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모습이다. 조금만 신경 쓰면 잎 모양도 함께 잡히게 되어있다.

 

이번엔 꽃에 더 가까이. 그런데 저 뒤쪽으로 사과 모양의 녀석이 하나 달려있다.

저 아래쪽 꽃에선 벌레집이겠거니 생각했던 것인데, 렌즈로 들여다보이는 모양이 사과 모양이다. 거기에 꽃이 피어있다.

 

반대편으로 돌아가 이곳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맞다. 충영이 아니고 꽃이다. 열심히 찍다보니 그 옆 화서에 더 많이 달린 것이 보인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 '사과 부분'의 꽃이 나중에 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꽃과 마찬가지로 동시에 피어난다.

 

세상에~. 다른 곳을 찾아본다. 여기에는 아예 작심한듯 제법 많이 달려있다.

 

 

기름나물 맞아? 혹시나 하는 우려에 잎 사진을 하나 더 찍어둔다.

 

위험한 곳에서 자꾸 미끄러지려는 자세에서 사진 각도 찾아 움직이느라 온몸이 땀투성이가 된다. 이때 잠깐 구름사이로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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