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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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틀이 2012. 12. 9. 21:47

미쳤다.

황석영, ‘여울물 소리’

손종섭, ‘李杜詩新評’

이든 필포츠, ‘어둠의 소리’

오키 토오루, ‘치료견 치로리’

Johann Wolfgang von Goethe,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

Gaston Leroux, ‘The Phantom of the Opera’

Arthur Conan Doyle,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두 세권을 번갈아 읽는 일은 자주 있지만, 이렇게 여러 권을 ‘동시에’ 읽어나가기는 처음이다.

 

시공 분포.

여울물은 朝鮮, 李杜詩는 唐나라, 치로리는 日本, 괴테는 독일, 르로는 프랑스, 셜록홈즈는 영국, 필포츠는 영국 이탈리아.          

 

그런데,

이야기 전개도 좋고 또 풍기는운치 느껴지는 긴장감 다 좋지만, 나를 정말 못살도록 향수에 빠지게 하는 것은 '먹는' 이야기.

그립다.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을 필요 없이,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도 진짜 그집 맛을 즐길 수 있는 무엇인가가 손가락 집히던 그곳 그 시절이.

 

떠날까?

모든 것 훌훌 털어버리고, 아무 미련도 없이?

내 젊었을 적, 아니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차라리 어렸을 적, 비행기라는 것 처음 타보고, 외국 땅으로 곳 처음 밟아보았던 그곳,

알프스 그 호숫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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