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생활의 좋은 점 하나는 개들을 키울 수 있다는 것. 도시의 무슨 애완견 키우기와는 달리 자연과 더불어.
여기 집을 한참 짓고 있던 4년 전 8월 중순 뚝디를 데려올 때 생후 2개월 갓 넘었다고 이야기 들었으니 요 며칠 언저리가 이 녀석 생일.
사춘기 들어서 그런가 식욕이 나지 않는지 사료에 입도 대지 않아 강아지 사료를 사다 줬더니 그것은 그래도 좀 입질을.
얼마 전 숲속에서의 혈투로 심하게 찢어졌던 눈이 이제 거의 아물어가고.....
뚝디 혼자 너무 외로워하는 것 같아 뚝디 두 달 후 데려온 뚝뚝이.
아주 어렸을 적 그때는 뚝디는 꾀 부리며 제멋대로이고, 이 뚝뚝이가 충직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뚝디가 무슨 훈련이나 받았듯이 완전 충실복종형인 반면, 이 뚝뚝이는 사고 뭉치.
벌써 '대형 사고' 몇 번 치른 전과가 있어 이제는 목줄을 풀어놓을 수가 없고....
백구 두 마리가 어쩐지 너무 단조로운 것 같아 1년 뒤 분양받은 뚝틀이.
이 블랙탄 종류가 아이큐가 거의 어른큐 수준이고 잔병이 없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런 것 확인.
뚝뚝이 뚝디는 워낙 사나워 사람들도 물려하지만, 이 녀석은 누구에게나 사교적이라, 내 산에 사진 찍으러 갈 때는 이 녀석이 최우선.
(그래서 야생화 사이트에서의 내 닉도 뚝틀이로 정했고.)
자유로움을 즐기는 뚝디와 뚝틀이. 이 두 녀석에게 뭔가 잘해줄 때마다 뚝뚝이에게 더 신경을 쓰게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