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의 테니스 경기를 보는데 KIΛ 옆에 자꾸 나타나는 이 심벌.
(기아의 이 로고 KIΛ는 비극적 존재, 기아 기근이 연상되는 것도 그렇고 더구나 킬, 그리스나 러시아 사람들은 이렇게 읽을 것이다.
SΛMSUNG은 그래도 나은 편인 것이, 이 글자가 모음 위치에 들어있으니 '람다'로 읽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된다.)
꼭 ㅅ과 ㅇ처럼 보여 우리나라 어떤 회사의 상표인가 생각했다. 상아? 설원? 수원 아니면 서울? 설마 '살인'....?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그제야 작은 글자가 보인다. 오스트레일리안 오픈의 첫글자, 이 대회의 로고.
자, 우리 정현 선수 아자~! 상승세를 탄 김에 조코비치도 넘어서 이 대회 우승자가 되기를!
그 기념으로 이 심벌 ㅅㅇ에 모자를 씌워주면 좋겠다.
ㅈㅎ
하긴 한글을 테마로 한 공원과 휴게소는 몇 군데 본 적이 있다. 한글 자모 모양의 의자와 테이블, 독특한 분위기.
또 다른 예가 있다. 평창올림픽 마크에 들어있는 ㅍ과 ㅊ의 무늬, 눈에 그렇게 거스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일회성 행사용이요 또 사용장소가 제한된 마크,
한류 한류 하는데, 우리 가수들의 옷에 이런 심벌을 새겨 넣는 것도 '독특한' 방법 아닐까?
예를 들어 트와이스 ㅌㅇㅇㅅ 지효엔 ㅈㅎ 또 모모엔 ㅁㅁ, 혹 팬들도 이걸 따라 그리며 더 좋아하지 않을까?
방탄소년단은 ㅂ ㅏ ㅇ ㅌ ㅏ ㄴ 또는 ㅂㅅㄷ, 김남준의 셔츠에는 ㄱㄴㅈ 민윤기의 옷엔 ㅁㅇㄱ 등으로 말이다.
어디 꼭 가수뿐이랴. 미국에서 인기를 끈다는 트럭푸드에 비빔밥을 ㅂㅂㅂ 식으로 말이다.
아예 한 단계 더 나가, 삼성은 ㅅㅅ, 엘지는 ㅇㅈ. 애플은 ㅇㅍ. 뚝틀이는 ㄸㅌㅇ.
뚝틀이? 혹시 남대문이나 동대문에서 들어오신 분이 계시면 사업 아이템 하나.
MT나 야외모임 때, 자기 이름 이니셜 대신 이런 티를 입는 것도 한 방법. 단체주문을 받으시던지,
아예 한걸음 더 나아가, 인터넷 상품으로 폰트와 색깔 각도 크기 등 자유자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이런 티 원하는 분들의 주문을 받아 '속전속결' 다음 날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해주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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