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튀어나온 얼굴, 팔, 다리의 그 흉한 '둔덕'들. 작업 중 쏘일 때 대단치 않다 생각했던 것들이 이렇게 더욱 더 이렇게 부어오르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가려움. 아무리 약을 바르고 참으려해도, 잠 속에서 긁고 또 긁게 되고, 그러면 진물이.....
이런 것 역시 그 편한했던 삶 뒤로한 도시인이 '자연인'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의 하나일까.
왜 작년 그 아주머니들이 일 하기 전 자신들의 몸에다 '무식하게도' 정신없이 에프킬라를 뿌려댔는지 이제야..... 선입관과 삶의 지혜.
그나저나 그 희망근로사업인지 뭔지. 농번기는 농번기대로, 또 한가할 때는 한가할 때 그대로, 이젠 도대체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으니....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 훌륭한 작품이란 무엇인가.
생각의 깊이. 정말 출중한 예외적인 몇몇을 제외하곤, 자신의 실제 경험에 관한 것보다 더 깊은 생각을 얻기는 쉽지 않을 터이고,
편안함과 순탄함 속에서보단 당연히 실패와 고통의 처절함 속에서 터득한 것들이 다른 사람의 공감 또는 감탄을 얻을 수 있는 법이니,
그런 의미에서 데뷰작품이야말로 훌륭한 작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밖에.....
삶 자체를 하나의 작품이라 생각한다면?
그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아름다운 삶. 보람있는 삶. 초심, 젊었을 때 각오와 어려웠을 때의 철학이 살아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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