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축구나 바둑이나, 안개비 속 계속 작업

뚝틀이 2010. 7. 3. 00:17

네델란드와 브라질. 실력차이란 것이 무엇인가. 상대방을 정말로 마음대로 가지고놀 수만 있다면 그것이 실력이겠지. 하지만, 그렇게 현격한 차이가 나지 않을 때는 융통성 없이 일방적 작전만 고집한다면 그것은 그냥 헛된 꿈이 될 수도 있는 법. 어쨌든 넉아웃 단판승부 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인지. 이런 것이 축구. 스코아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작전과 작전 한 수 한 수 그 과정 과정이 재미있는 것. 시합이야 8강전이지만 다음 상대가 우르과이-가나 전 승자니 여기서 이기는 팀이 결승진출. 그런 상황이니 심리적 요인이 다른 게임보다도 훨씬 더 크게 작용할 텐데..... 상황은 내일 독일과 아르헨티나 전에서도 마찬가지. 저런! 후반 전 들어오니 네델란드 달라졌네. 어느 사이 동점 그리고 또 한 점 추가. 2:1 이변이 일어나는가? 저런 저런 멜로 선수. 아까 자책골을 기록하더니 이제 이성을 잃고. 세상에. 세상에. 발로 짓이기다니. 잔인한 짓, 비신사적인 짓. 레드카드. 오만의 대가(왜 맞춤법이 댓가가 아니고 대가지?)는 자기 컨트롤 능력을 상실한다는 것. 결국.....  이것이 축구다. 이것이 바둑이고, 이것이 인생.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자 실력우위를 지킬 수 없는 법. 약자가 강자를 딛고 일어서는 것을 보며 희열을 느끼는 것이 바로 인지상정. 삼바 축구를 포기하며 멋진 '작전축구'를 실험해보려던 브라질 감독, 이제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어떻게 견뎌나갈 수 있을른지. 아깝다 아까워. 전반 전만 하더라도 게임은 브라질이 만드는 것 같았는데...  어제 작업 계속. 부슬부슬 안개비. 하지만, 기운이, 악력이 없어져 팔이 손이 흐물거리는 느낌. 더 이상은....

'그날그날 - 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처럼  (0) 2010.07.05
다시   (0) 2010.07.04
경제위기가 끝나간다고?  (0) 2010.07.02
죽음, 삶  (0) 2010.07.01
도로 반사경  (0) 201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