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鲁迅의 野草 머리말

뚝틀이 2011. 2. 25. 17:08

鲁迅의 野草 번역판을 손에 잡았는데, 머리말부터가 읽기 난해해,

     그 의미를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이해하려 원전을 찾아,

            내 나름대로 다시 한 번 번역을 해보았지만, 글쎄 그 느낌을 살리기가.......

 

當我沉默著的時候,我覺得充實;我將開口,同時感到空虛。

침묵을 지킬 때는 속 뿌듯하지만, 입을 열자마자 공허함을 느낀다.

 

過去的生命已經死亡。

지나간 생명이란 이미 죽은 것.

我對于這死亡有大歡喜,因為我借此知道它曾經存活。

나 이 죽음이란 것을 참으로 기뻐함은 그로부터 이것이 살아있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死亡的生命已經朽腐。

살아있다 죽는다는 것은 썩어버리는 것.

我對于這朽腐有大歡喜,因為我借此知道它還非空虛。

내 이 썩음을 크게 기뻐함은 이로부터 공허 아님으로 다시 돌아옴을 알기 때문이다.

 

生命的泥委棄在地面上,不生喬木,只生野草,這是我的罪過。

생명의 진흙가루가 땅위에 버려지니, 나무는 자라지 않고, 들풀만 자란다. 내 지은 죄 때문이다.

野草,根本不深,花葉不美。

들풀은 뿌리가 깊지도 않고, 꽃이 예쁘지도 않다.

然而吸取露,吸取水,吸取陳死人的血和肉,各各奪取它的生存。

하지만, 이슬을, 물을, 죽음의 피와 살을 빨아들이며 저마다의 생존을 다툰다.

當生存時,還是將遭踐踏,將遭刪刈,直至于死亡而朽腐。

살려하느데 짓밟히고 일어서려하는데 베이고, 그러다가 죽는다, 썩어버린다.

但我坦然,欣然。我將大笑,我將歌唱。

그렇더라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 크게 웃는다, 노래 부른다.

 

我自愛我的野草,但我憎惡這以野草作裝飾的地面。

난 나의 들풀을 사랑한다, 들풀로 겉장식한 땅을 증오한다.

地火在地下運行,奔突;熔岩一旦噴出,將燒盡一切野草,以及喬木,于是并且無可朽腐。

저 밑 땅속에서 불기운이 오간다, 질주한다. 용암이 솟구치면, 들풀도 나무도 남김없이 불에 타, 썩을 수도 없게 될 것이다.

但我坦然,欣然。我將大笑,我將歌唱。

그렇더라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 크게 웃는다, 노래 부른다.

 

天地有如此靜穆,我不能大笑而且歌唱。

세상이 이리 조용하고 엄숙하니, 나 크게 웃을 수도 노래를 부를 수도 없구나.

天地即不如此靜穆,我或者也將不能。

세상이 이리 조용하고 엄숙하지 않았더라면, 나 크게 웃을 수도 노래를 부를 수도 없을지도 모르겠다.

 

我以這一叢野草,在明与暗,生与死,過去与未來之際,獻于友与仇,人与獸,愛者与不愛者之前作證。

밝음과 어둠이, 삶과 죽음이,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곳에서,

벗과 원수, 사람과 짐승, 사랑하는 사람들과 미워하는 사람들 앞에서,

내 이 들풀 한 다발을 들고 증언하련다.

 

為我自己,為友与仇,人与獸,愛者与不愛者,我希望這野草的朽腐,火速到來。

나 자신을 위해, 벗과 원수, 사람과 짐승, 사랑하는 사람들과 미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들풀의 썩음이 속히 오기를 원한다.

要不然,我先就未曾生存,這實在比死亡与朽腐更其不幸。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전에 살아있었던 적이 없는 것으로 될 터이니, 이야말로 죽거나 썩는 것보다 훨씬 더 불행한 일이 아니겠는가.

去罷,野草,連著我的題辭!

잘 가라, 들풀이여. 내 머리말과 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