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세차기를 통과하곤 해도 창문의 뿌연 먼지 지워지지 않아, 이상타 생각했는데,
오늘 차고에서 차를 꺼내 세차하다 보니, 구제역 약 뿌려대는 그곳 통과할 때마다 쌓인 석회가루와 약 성분이 차체와 유리에 눌어붙은 것.
가볍게 생각했다가 혼쭐!
이건 거의 얼음 비!
열심히 닦을 때는 몰랐는데, 어느 순간,
손이 마비되고, 머리뒤끝엔 송곳으로 찌르는 듯 엄청난 통증.
놀라서, 다시 따뜻한 방 속으로 돌아와, 열심히 문질러대며, 밖에 걸린 온도계 내다보니, 0도 겨우 벗어날락 말락.
환절기 위험이란 바로 이런 것.
어쩌면, 오늘 밤엔 눈으로 변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