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iades 관찰에 신경쓰일 정도로 반짝이는 별 하나. 수성 금성이 여기 황도까지 올 리가 없고, 혹 목성? (빙고! 찾아보니 그렇네.)
어제 천체 망원경으로 달 표면(이렇게 선명한 모습, 계수나무 옥토끼라는 전설은 당연히 망원경 이전 시대에 만들어졌겠지) 보며 오랜 만에 조작법 다시 익혔으니, 오늘 (운 좋아 구름이 없으면) 이 목성을 자세히 한 번 들여다볼 생각.
(별들이 정말 반짝이는 그런 느낌 나는 사진을 얻으려면 얼마나 투자해야 할까. '천문학적' 액수? 아니면 그저 단순히 고감도 필름 카메라?)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게 고작인 목성이, 수천 개 별의 집단인 플레이아데스 성단 보는 것을 방해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밝게 빛나는 이 현상.
목성까지야 기껏 몇 억 km 정도 거리지만, 이 성단은 440광년 정도의 거리. (하긴, 38만5천 km 앞에서 알짱거리는 저 달은?)
내 처음 밤하늘 올려다보며 별자리 배울 때 제일 신기했던 것이 바로 맨눈으로도 보이는 이 푸른 빛 감도는 반짝반짝 플레이아데스 성단.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이 성단은 부르는 이름도 가지가지. 옛 바빌론에서는 Star of stars라고 불렀다 하고, 오늘날 영미권에서는 Seven Sisters, 일본에서는 スバル라고 부르는데, 자동차 회사 Subaru의 반짝바짝 별 엠블럼이 바로 이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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