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된 것보다 훨씬 굵은 나무들이 제공되는 바람에 세부사항 연속 조정.
우선 건물 전면부에 서는 6m30cm짜리 기둥을 초구 360mm 두 개로 하고, 대신 대들보를 그보다 좀 덜한 것으로 하기로.
짜맞추기 구조를 다듬는 일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
물론 전통한옥 짓는 기법이 적용되지만, '투박한' 황토집에서는 '어느 정도의 대충' 작업이 타협책.
기둥이 앉을 자리의 크기도 '원칙적' 모양을 '대충' 잡아서...
또 '역시' rough한 작업
어제는 4명이 6개의 작업을 했는데, 오늘은 2명이 5개의 작업.
그런데, 일을 마치고 난 후 이상한 느낌이....
다시 그려보며 검토하니, 아불싸, 도리 한 개는 '특별' 사이즈여야하는데, 그냥 무신경으로 똑같게 작업.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던가.
어제 오늘 온 친구들 접대하랴, 현장에서 설계를 설명해가며 의도대로 진행되어가는지 신경쓰랴, 잠깐 방심한 사이에....
하지만, 이 중요한 작업에 핑계가 무슨 소용인가. 무엇이 잘못되면 다 나의 책임.
하여튼, 여분으로 주문해둔 나무도 있고, 또 무엇보다도 크레인 작업 전에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지, 만약..... 휴~.
내일은 작업을 쉬기로 하고, 모레 하루 일한 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비가 예보되어 있으니 또 쉬고, 월요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