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기

연결 이음새 작업

뚝틀이 2012. 4. 23. 19:06

원목의 개별 작업을 마치고, 이제 실제로 결합시켜가며 연결 이음새 작업단계.

전에 우리집 지을 때는 나무 굵기가 이 정도는 아니어서 몰랐지만, 이번엔 그 굵기 때문에 톱질과 끌질 작업보다는 나무 위치 옮기는 것이 주 작업. 제 위치에 갖다 놓느라고 들고 굴리고 돌리고 하는데 온갖 시간 소비되고 정작 '본질적 작업'에 투입되는 시간은 비중이 '무시할 만큼'.

 

또 건물의 외부모양에 '어떤' 의미를 집어넣느라 가려진 기둥에 노출된 기둥 그런 식으로 설계한 것이 원목 투입량이 적어도 배가 되어,

일반 주택 짓는 품의 서너배가 드는 것도 문제. 당초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지만, 일이 진행되어가면서 디자인 컨셉트를 이해시키고

또 기둥 위치에 따른 가공방법을 설명하느라 커뮤니케이션 스트레스도 보통이 아니고....  나무 하나 하나가 방향과 위치에 따라 다르게 선택되어야 하고, 그 작업 역시 거의 목공예 수준이니.....

그래도 나의 기본 생각. '엤다, 여기 교회 하나!' 이런 식의 던져지는 선물이 아니라, 의미와 정성이 담긴 아름다운 교회를 선물하고 싶다는...

 

답답한 상황 한 가지. 통신선. 독촉 전화에 견디다 못해 오늘 현장에 나왔던 사람, 이해한다고 사진을 찍어갔지만,

그 후에 오는 연략. 굵은 통신선이 지나가니 전봇대를 옮겨야하고, 그러려면 며칠 걸릴 지 모르겠다고....

이 통신회사 사장이나 직원 집 지을 때도 이런 식으로 세월아 네월아 할 것인가?

크레인 부를 날은 마냥 늦어지고..... 그 사이....

 

일이 진행되다 보면 이런 일도. 이제 마지막 점검에 들어가 수평 레벨 체크를 다시해보니 몇 주춧돌 사이에 4cm의 오차가.

이럴 때 제일 화가 치미는 법. 이로 인한 일의 지연. 부랴부랴 공구를 구해와 높이 조정을 맞추고..... 

 

어떤 일에도 그렇듯, 오늘은 심한 회의감이.....  내 너무 과장되게 일을 벌리는 것은 아닌지.

피곤하다. 정말 힘들고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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