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기

보조 대들보와 전면부 준비작업

뚝틀이 2012. 5. 2. 21:05

설계 변경으로 필요하게 된 보조 대들보 작업을 해야하는데,

오늘은 작업 인원이 3명뿐이라, 수 백 kg이나 되는 목재를 인력으로 운반하기에는 역부족.

항상 '힘보다는 꽤'를 주창하는 윤 회장. 이번에는 자기 차로 나무를 끌어내어 작업하기로. 

 

 

 

 

 

집짓기란 무엇인가. 어두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작업. 공간이 점점 어두워질수록 집이 점점 형태를 갖추어간다는 이야기.

작업 상판 그늘 밑에서 보조 대들보를 받칠 초침 작업.

대들보 들어올리기는 내일 서까래 싣고오는 크레인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하기로. 역시 윤회장의 꽤.

 

어디 윤회장만 꽤가 많던가. '불초소생은 잠깐 자리를 뜹니다.' 

루틴 작업이 계속되는 동안 잠시 짬을 내어 머릿속을 맴돌고 있던 으름덩굴 오늘 쯤은 피어있을 것 같아 그리로...

그런데 이 무슨 일. '잠시' 갔다 왔는데, 그동안 이미 전면부 가로목 작업이 진행 중.

내 설계대로라면 이 가로목들은 도리에서 1m20cm 내려와야 하는데, 꽤 많은 윤회장 오른 쪽에 보이는 서까래 건드리지 않고 작업하겠다고 설계보다 더 아래 쪽으로 내려 이 가로목 위치를 뚫어버렸네. 하필이면 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잠깐이라고 생각했지만, 제법 오래 딴 곳에서 내 일 하느라 한눈 판 사이에..... 이 서까래 부분은 전면부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벽체속에 숨겨지도록 되어있는 인테리어 성격이라 끝부분을 잘라낼 것으로 전혀 고려대상도 아닌데....... 

이 건물 전면부의 핵심 상징물의 가로 세로 폭이 달라지는 불상사가....

하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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