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좁아졌다. 인터넷으로 이 두 사람의 치고받기를 보고 있다.
큰 그림은 보이지 않는 지저분한 말꼬리 잡기. 지난 두 차례와 다를 것이 없다.
하긴 정치의 세계란 언제나 한 모습. 이기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자격'이란 것은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둘이 좀 더 냉정해졌다고나 할까. 세련된 척하면서 목소리 톤을 낮춘 것 그 정도?
미국 TV를 볼 때마다 느끼는, 아주 거슬리는, 토론 문화의 하나.
자기에게 불리한 이야기가 진행될 때는 그 내용이 전달되지 않도록 잡음 넣기. 이건 반칙이다.
불행한 과거를 일으켰던 독일이 반성하며 교육시키는 것 중 절대로 금기시되는 '상대방 이야기 도중에 끼어들기'.
(양쪽 사전 합의하에, 발언권이 오기 전엔 마이크가 꺼져있도록 해야 한다.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에도 무인도에 떨어진 소년들이 만든 첫 번째 룰이 손에 고동을 든 사람에게만 발언권이 있다는 것 아니던가.)
하긴 이런 추한 모습은 미국의 영향을 받고 큰 소위 '배려의 문화 일본'의 TV 토론에서도 마찬가지.
우리나라는 그래도 공자의 문화가 남아있다고나 할까.
생각해본다. 내가 미국 유권자라면 이 토론이 의미가 있을까. '전체 모습' 보기. 누구를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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