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유화 제스처, 매스컴은 이런저런 시나리오를 그려가며 조심스럽게 한반도의 긴장완화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가 '운전'하며 결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미 그런 단계는 지났다. 세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보자.
첫째는 ‘당장은’ 핵전쟁을 피할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며 협상이 진행된다. 하지만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하는 수모,
‘실질적 위협’ 수준에 도달한 북핵을 어쩔 수 없는 일로 그대로 덮어두게 된다면 트럼프는 그야말로 닭 좇던 개가 되는 꼴이다.
이건 강력한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줬던 경망스러운 모습, 두고두고 역사에 남을 이런 상황은 감내하기 힘든 치욕이요,
더구나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중간 선거를 앞둔 그로서는 도저히 택할 수 없는 선택지다.
둘째는 경제적 보복조치에 민심이 흉흉해지면 정권을 유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 판단한 김정은이 핵 포기를 선언하고,
그 대신 ‘크게’ 보상을 받아내는 길인데, 그 '큰 것'이 무엇이건 얼마나 크건 상관없이 남한에 비해 초라한 북한의 모습을 알게 되는 인민,
그에게서 핵 포기란 그의 존재의미 그 자체를 포기하는 것과 같으니 이것 또한 상상할 수 없는 일.
그렇다면 셋째는 수학적으로도 명확한 그림인데, 바로 북핵 제거.
그간 트럼프의 언행 그 줄거리를 들여다보면 이미 처음부터 마음속 결론을 내렸던 그런 모양새다.
어떤 형태의 ‘대화’도 다 그저 시간 끌기 용이니, 무력을 통한 핵 제거 그것 이외에는 다른 답이 없는데,
포격의 타깃을 핵시설로 국한할 것이냐 아니면 주석궁을 포함해 수뇌부까지 완전히 쓸어낼 것이냐 그 선택이 남았을 뿐.
어쩌면,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불가’를 공언하는 문대통령의 존재가 그의 결정을 더 쉽게 하도록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북핵은 ‘미국 본토에의 위협’이라는 관점에서 그 제거가 필수적인데 ‘비협조적인 남한’이 ‘방해요인’으로 작용한다면? '무시'하면 된다.
만에 하나, 우리 정부도 전쟁 쪽으로 기운다면, 그 준비과정에서 작전계획들이 솔솔 새나가면서 ‘김빠진’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으니 오히려 위험하다.
김정은의 오판이 있을 수 있다.
‘올림픽’이 코앞인데 설마 미국이 전면전의 위험을 무릅쓰겠어? 그런 계산 하에 미사일 발사대를 준비한다면?
무슨 ‘결정적 핑계거리’를 기다리고 있는 트럼프가 이때다 하고 그곳으로 미사일을 날리고, 괌의 전투기들이 미리 점찍어둔 곳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항모들을 급파하며 중국과 러시아에 ‘말리면 전면전’이란 신호를 보낼 것이다. 이래도 이 땅의 군대가 가만 있을 수 있을까?
평창 올림픽? 미국은 역사적으로 ‘그 어떤 것도 따질 필요가 없는 특권적인 존재요 예외적 존재’로 전쟁을 치러왔다.
‘본토에의 핵 위협 제거를 위한 전쟁’이라는 관점에서는 ‘올림픽’이라는 것이 어찌 큰 고려요인이 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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