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틀이의 생각세계

신종플루 공포

뚝틀이 2009. 10. 28. 05:37

Gripe Porcina, La grippe porcine, swine flu, Schweinegrippe, 新型インフルエンザ, 甲型H1N1流感病.

나라마다 이 독감을 달리 부르는데, 구미에서는 대개 그냥 돼지독감이라 하는 반면, 동양 쪽에서는 돼지란 단어를 피하고 인플루엔자라고.

 

축산농가를 위한 배려? 돼지독감이라 부르면, 정말 조류독감 때처럼,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줄어들까? 

'약자에 대한 배려'와 '객관적 시각'의 경계선은? (우리 정부와 언론이 언제부터 그렇게 성숙했지?)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 사회와 그저 냉혈적인 '무배려 사회'의 차이점은?

나의 눈엔 그저 인기에 영합하고 임기응변의 냄새가 풍길 뿐이라고 이야기한다면, 내 너무 삐딱한 사람?

그래도, 객관성를 유지하며 침착하고 의연함을 잃지않는 그런 사회분위기가 장기적 관점에서 오히려 더 바람직할 것 같다는 나의 생각.

 

어쨌든, 이렇게 객관적 진실을 덮으려는 '이름 붙이기' 자체가 더 공포심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차라리 신종플루라는 막연한 이름 대신에 중국에서처럼 그냥 H1N1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떨지......

 

이미 전 세계에서 41만명 발병에 5000명이 사망하고, 미국에서도 이 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는데,

우리나라는 5만명 발병에 20명 사망이라고 안심해도 되는지.....

 

독일신문 FAZ.

이 병의 경우 사망확률은 10,000명에 한 명.

천식이나 당뇨 또는 다른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들 경우에도 사망률 1000명에 하나) 아니면 예방주사 맞으려 안달할 필요가 없다고.

이 기사를 보면 우리가 마늘 고추가루 가득한 김치를 먹는 것도 그 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는 모양.

 

하지만, 다음 아고라에 '객기너구리' 아이디의 사람이 쓴 글, 간이검사니 확진검사니 너무 공포심에 떨지 말라는 글을 믿고 싶은 마음도.... 

한때 열병처럼 지나가는 독감인데 굳이 쓸데없는데 돈 쓸 필요 없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푹 쉬고, 음식 골고루 먹고, 며칠 지나면, 자연스레 열도 내리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올 겁니다. 

저 또한 며칠 동안 열나고 끙끙 앓다보니 지금은 면역력이 생겨서인가, 이제 괜찮아 졌습니다. 

신종플루 검사할 비용으로 건강식이나 맛있는 음식을 해 드세요.

제가 보기엔 그게 백배 더 나을 것 같네요.

거점병원에 일하는 사람으로서 볼 때, 와서 옮아가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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