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와서 계획했던 일은 하지 못하고, 두 시간 정도 찜질방 온돌 작업.
초가집 바닥에서 물이 새는지 밖에까지 흥건히......
놀란 마음에 설비업자에게 전화 걸었더니, 퉁명스런 어조로, 일요일은 일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아프터 서비스와 일거리 찾을 때의 태도 변화, 이 어디 한 두 번 겪은 일인가.
전원생활이 낭만적이라고?
아파트와는 달리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자기 책임하에 이루어져야하는 이 스트레스 가득한 생활이?
잠깐! 하지만, 다른 한 편, 진정 낭만이란 무엇이던가.
적당한 고생을 곁들이면, 아궁이에 불 때며 매캐한 연기도 맡고 손수 공구 들고 이것 저것 조금만 손 보면,
그래도 대부분의 시간은 자연을 한층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이것이 바로 낭만 아니던가.
그런데, 그 '잠깐'의 비중이 이렇게도 크게 느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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