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경악! 할미...!

뚝틀이 2010. 4. 4. 14:05

어제 지나오던 길 무덤가에 할미꽃이 예쁘게 펴있길래, 내일은 우리 동네 할미꽃이나 찍을까?

 

오늘 카메라 둘러메고 작년에 갔던 그 깊은 산속 무덤가로.  경악!

세상에 이럴 수가. 인간으로서 어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완전히 봉분자체까지 '까뭉개져버린' 그 처참한 모습.

발을 돌려 작년 순회코스를 다 돌아봐도 어디나 마찬가지.

아예 앞산 뒷산 내가 알고 있는 무덤 다 찾아다녀봐도 그 파헤쳐진 정도만 다를 뿐, 다 마찬가지.

 

아무리 돈벌이가 좋아도, 입장을 바꿔 생각해, 자기 부모 무덤이 미 모양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생각해보니, 무덤 파헤친 사람 못지않게 나쁜 사람들은 자기 집 어느 곳엔가 놓고 감상하려 할미꽃 사가는 사람들.

마당이건 베란다건 할미꽃을 곁에둔 사람들이여. 무덤 파헤쳐져 마음 상한 귀신들이 집안을 어슬렁거리지 않나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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