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어제 산행에서

뚝틀이 2010. 4. 16. 20:52

그토록 기대했던 산자고를 찾지 못해 허탈해서 그랬던지, 아니면 '고' 길도 힘들어서 그랬던지, 어쨌든 오늘은 하루 종일 그저 피곤한 상태.

 

大滯張 책을 덮고 오늘부터 세일러의 불편한 경제학 책을 읽기 시작. 하지만, 밤낮 남의 의견 읽으며 '지식' 이나 쌓아서 무엇하겠나.

언제 어디서 무슨 광풍이 불어올지 모르는 이 불확실한 시기에 그런 거시적 관점과는 상관없이 어떻게 개인적 태도를 취해야하는지.... 

  - 인플레이션은 분명 온다. 세계각국이 지금처럼 돈을 찍어내는데 그 돈이 옛날 가치를 유지할 가능성은 기적보다도 더 적다.

  -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매우 높다. 사실 일부층의 부동산 투기와 몇몇 대기업의 수출을 빼고 보면 이미 stagflation 상태에 들어와있다. 

  - 언론? 여론?  역사를 볼 때 가진 자들이 분위기 잡고 미리 빠져나간다. 그런 것들에 솔깃해 방심하다간 불쌍한 꼴 되기 십상이다.

 

경제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돈의 가치마저 추락한다면 어찌해야하나. 우선 생각나는 것들은,

  -'묻어둔다'란 개념의 투기성 투자는 어리석은 짓이다.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서 어려워지는 부자들이 무엇부터 처분할까를 생각하라.

  - 어려워진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기 전 우선적으로 할 일은 부채 정리다. 일단 실기하면 땅을 치고 통곡해봐야 무슨 소용 있겠나. 

  - 예금이 최우선이다. 위기의 순간 그때 가서 '환금성'이니 무엇이니 따져봐야 무엇하겠나. 현금은 국제신분증이고 만국공통어다.

  - 돈의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 써버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쓸데없는 물건이나 쌓아둘 수야 없지 않은가. 자기계발에는 미리미리 지출해라.

  - 초점 없는 자기계발은 허공에 주먹 휘두르는 꼴이다. 정확한 목표의식 크게 보는 안목 그것이 전제이다.

  - 오만과 아집에서 벗어나 냉철하게 현실을 주시하며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진리이다.

  - 헤지는 일종의 보험이다. 만에 하나,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닥쳐온다면? 통장의 숫자는 숫자일 뿐. 누구나 빈털털이다. 

 

모르겠다. 지금으로선 게을러지지 않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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