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궂은 비. 하지만 '궂은' 보다는 '맑은' 비라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반갑고 시원한 비.
무엇을 하건 어디엔가 선을 그어야하는데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으니..... 마음 가는대로 모든 것을 할 수야 없는 법.
초조한 마음으로 원하는 것에 매달리다 잃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평정. 마음의 평정,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겠나.
하지만 원망스럽다.
'이눔의 나라' 어떻게 된 나라인지 모든 것이 서울을 중심으로 아니 서울을 향한 방사선 구조.
거미줄도 옆으로 가는 줄이 있어야 그 모양도 유지되고 효용성도 살아나는 법인데.
충남과 충북 사이의 '시간 거리'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다 남북, 그래서 고속도로가 뻥 뚤려 있는데, 충남북은 사실 충서 충동 구조. 그 가까운 곳이 이렇게 멀고 멀어서야....
아서라, 아서.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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