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라는 것은 어차피 어려운 것. 자연현상을 예측하는 일기예보도 어려운데 하물며 만인의 만인을 향한 전쟁현상인 경제에서의 예측에 무슨 왕도가 있겠는가. 제도권 책에만 익숙해있던 머리를 식히려 택한 것이 바로 이 백우진이란 경제전문 저널리스트가 쓴 책. 제도권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주장은 어디가 한계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안티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이 풍기는 분위기처럼, 자기가 속해있는 학문세계나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이단'으로 비춰지는 것을 겁내는 제도권 학자들과는 다른 주장을 하고 싶다는 것이 책 내내 이어지는 저자의 변. 하지만, 책을 덮는 지금의 내 느낌은 그저 수많은 클리셰의 모음을 읽었을 뿐이라는 씁쓸함 뿐. 제도권이건 그 밖 세계의 사람들이건 경제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것 그 자체가 어차피 난센스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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