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말벌집

뚝틀이 2010. 8. 30. 22:22

지난 번 병원 실려갈 때 처럼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며칠 전 머리와 목 뒤 또 어깨에 쏘였을 때는 역시 아찔. 벌에 쏘이는 것에도 면역성이 있다는 엔돌핀의 말처럼 이번에는 참을 만한 그 정도. 며칠 전 만난 소방대원 정씨. 왜 119에 신고 않느냐. 미안해서. 벌에 쏘이는데 미안할 것이 무엇있냐. 결국 오늘 신고. 출동. 벌집 제거. 이 습하고 후텁지근한 날에 두꺼운 옷 그 위에 또 노란 옷에 망사 뒤집어쓰고 일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하지만, 애써 지은 그 집에 통째로 납치당해가는 그 벌들, 또 밖에 일 나갔다 돌아와 황당해 할 그 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드는 것은...? 야생화 하도 좇아다니다 나 어떻게 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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