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어제 그 충격으로 렌즈의 줌 동작 스톱. 놀라고 두근거리는 마음에 아빠백통은 꺼내 실험하지도 못하고..... 며칠 있다 이 렌즈 쓸 때 그때까지 미루어놓고 보기로..... 방심은 금물이라는 교훈을 얻었을 법도 한데, 오늘도 한참 다니다보니 역시 배낭 지퍼 챙기기를 소홀히..... 천성인가?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등외품 몇 점 맛보는 것으로 만족했었지만, 올해 가만 생각해보니, 명산 중 명산 그곳의 명품 송이를 그렇게 초라하게 접할 것이 아니라, 이곳에 사는 '특권'(사실 재작년에 보초 자격을 얻었고, 금년부터는 송이채취에 참가할 자격도 생겼지만, 이곳 올 때의 마음, 절대로 이곳의 경제활동에 참여하여 1/n 값을 줄이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그 마음을 지키기로, 그래서 만의 하나의 오해라도 피하려 송이채취 시기에는 사진 찍으러도 이곳 산에 오르지 않는다는 원칙을 그대로 지키고...)이라는 것이 웬만한 서울사람들은 생각도 못하는 호사, 즉 채취한지 몇 시간도 되지 않은 송이를 맛보는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 오늘은 큰 마음 먹고 上品을 구입. 무게로 따지면 L자가 들어가는 무슨 양주나 이름도 기억못하는 무슨 생선 그 어떤 부위인가가 이것보다 더 값이 비쌀까 할 그 정도의 특별한 가격에 망설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또 옆지기의 강력한 만류도 무시하고, 아낌없지 지갑을 열고.... 그래서 그런지, 자연식 중의 자연식 그것도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의 송이 이 향기 이 맛은 과거 선물로 받아 어느 정도는 '무감각하게 느꼈던' 그 어떤 송이맛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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