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들의 말 말 말, 거기에 또 속 뻔한 언론들의 말장난, 그 가소로움에 2300년 전 맹자가 생각나서......
공손추가 묻는다.
'남이 하는 말을 안다(知言)'고 하시는 말씀, 무슨 뜻이죠?
맹자가 답한다.
남이 하는 말을 통하여 그 사람의 마음속을 헤아리면서 그릇된 점을 가려내는 것을 말하지. 그릇된 말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어.
첫째는 詖辭야. 한쪽으로 치우쳐 전체의 문제를 보지 못하는 언사를 말하지.
(의견의 평형감각을 잃은 경우. 말에 편 가르기 단어가 들어가면 이해관계 계산에 사로잡혀있구나 생각....)
둘째는 淫辭야. 방탕하고 궤도를 벗어난 말로서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언사지.
(자기가 자유분방하고 호탕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언사지만, 말하는 그 사람 속에선 음흉한 속셈이....)
셋째는 邪辭야. 간교하게 속이는 말로 이단사설에 빠져있는 언사지.
(사악한 의도를 숨기고, 아주 교묘하게 논리를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넷째는 遁辭야. 스스로 이론이 궁색함을 알고 핵심을 피해가는 언사지.
(속으로는 이미 논리적으로 밀리고 있음을 알고 있고, 그래서 선문답 또는 동문서답을 하는 것처럼...)
잠깐! 혹, 내 생각 나의 말도 이 넷 중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