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좋은' 달력들이 쏟아져나오지만, 그 '좋은' 것은 단지 '인쇄'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일 뿐. '콘텐츠'를 의미하는 그림에서 마음에 드는 것 찾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샤갈의 그림들. 당시 삼성전자에서 받은 한정본. 그중 하나는 나중에 액자에 넣어 벽에 걸리도 하고 남에게 선물하기도 하였지만, 또 다른 하나는 '나중'을 대비해 보관해두었었다. 그 '나중'이 왔으니.....바로 금년. 2웡이 윤달이고, 3월부터는 날짜와 요일이 일치한다. 얼마나 기분좋은 일인가. 3월부터 금년 열 달은 다시 이 좋은 그림을 벽에 걸어놓고 즐길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