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설계에서, 또 진행과정에서, 나의 중심생각은 '투박하게'.
그 일환으로 황토벽 사이에 자리하는 창틀 문틀에도 원목에서 잘라낸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도록 ....
샘플 삼아 창틀 하나를 조립해보는 순간, 낭만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케.....
'투박하게'라는 의도가 혹 '조잡하게'라는 결과물로 나오지는 않을까....
다듬고 또 다듬는데.... 중요한 것은 원목의 '지저분함'이 '자연스럽게' 남아있도록 하는 것.
물론 집 내부에서 보이는 쪽은 '깔끔하고 산뜻하게' 다듬어야.
이런 식의 작업을 염두에 두고 준비된 나무들이 여기,
저기에...... 앞으로 며칠간은 또 '수가공' 성격의 창틀 문틀 조립작업.
이제 남은 과제는 내 실수로 과다 주문된 목재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것.
그동안 여러가지로 여러관점에서 검토해본 후 내린 결론. 내벽은 이 원목으로, 외벽은 황토벽돌로, 사이는 숯가루로.
용도가 결정되었으니, 일단은 대패질부터.
내 그 당시 얼마나 얼이 빠져있었기에 이렇게 많은 분량을 ....
내벽이 올라설 자리의 기초로 건물의 바닥이 되는 높이까지 조적 작업.
오늘은 우리 뚝뚝이에게 그동안 주인아저씨가 무엇에 그리 바빴는지 현장을 보여줄 겸 데리고 나왔는데,
작업장에 이렇게 '개'를 데리고 온다고 그것이 경우에 어긋나는 '몰상식 수준'은 아닌 것이.
바로 이 녀석이 지금 여기 작업을 맡고 있는 진돗개협회 윤회장으로부터 받은 선물이기 때문.
간이 조적 작업 후, 이번에는 '올려 잡아당겨 여는 창'의 창틀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후 가공 그리고 조립.
'정규 작업시간'은 지났지만, 오늘로 문틀 가공 작업을 끝내고 싶다는 내 '특별부탁'을 마다 않고 들어줘, 이제 마지막 틀 마무리 작업.
때로는 세찬 바람 또 간간히 쏟아지던 폭우 그 고약한 날에도 묵묵히 일해준 이 두 분에게 어떻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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