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벽에 대한 생각 실험은 아직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 시멘트 벽돌 쌓기 시작.
2층 높이 기둥과 그 위 도리에 내리는 힘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내력벽이 필요, 따라서 서쪽과 북쪽 남쪽 일부 ㄷ자에는 시멘트 벽돌을 넣기로.
하필이면 오늘 서울에서의 주례 때문에 자리를 비워야하는 날에 이 벽돌 작업이 시작되다니.
아침에 일어나는 목수쪽과 조적쪽의 신경전이 가볍지 않던데.....
追) 나는 '봉'이로소이다.
원래 이야기는 이랬었다.
일당으로 일하면 건축주와 자기들 사이가 틀어질 수 있으니 자기들은 벽돌작업 장당 120원으로 계산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러자고 그랬다.
이틀 전 왔다가 일 시작하려 하다가 황토벽돌 작업에 대한 내 확답을 듣지 못하고 돌아갈 때도 그랬다.
보조 인건비는 어떻게 계산할까 물었을 때, 그런 것엔 신경쓸 필요 없고. 나중에 벽돌 쌓인 개수만 세라고.
시멘트벽돌은 장당 120원, 황토벽돌은 장당 1,200원 그것으로 끝이라고.
내 황토벽돌에 대한 결정이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자 이야기가 바뀌었다. 날일로 하고 싶다고.
그러자고 그랬다.
오늘 이 사람들 일하러 왔다. 난 서울에 볼 일 보러 가고.
밤11시 넘어서야 돌아왔다. 세어보았다. 몇 장을 쌓았나.
아니, 처음에는 그냥 일이 어느 정도 되었나, 내 원하는 대로 되었나 보러 갔었다.
예상에 훨씬 못 미친 모습에 세어보았다. 도대체 몇 장을 쌓은 것인가.
일당으로 환산해, 장당 120원이면 그 일당에 몇 장을 쌓았어야 했는지 계산해보았다.
해 놓은 일의 분량? 반, 환산량의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다.
내일 아침, 이들이 나에게 늘어놓을 설명은? 물론 무슨 그럴 듯한 뭔가가 있겠지.
追) 오늘 직접적으로 물었다. 이해하고 싶다고.
일의 어려움에 대한 설명이 장황하게 이어지는 것을 끊고 다시 물었다. 혹 내 추측이 맞느냐고. 황토 벽돌과 연관지어서. 그렇다는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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