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기

실력과 능력

뚝틀이 2012. 6. 3. 20:16

힘들었던 하루.

 

어떤 위치와 각도에 발판이 들어갈지 옆판 가공하기 도면을 준비해 갔지만, 실제 상황에서 재면서 하는 것이 더 확실하다는 설명.

그것 역시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오케이.

 

납덩이 매달아 수선을 내리고 거기에 수직하게 발판이 삽입될 위치를 그리고, 또 내가 준비해간 수치를 체크해가면서

표시된 위치를 잘라내고, 끌질하고....

 

 

문제는 여기서 발생. 양쪽에 거울대칭형으로 작업선을 그은 다음에 도려내기를 했어야 했는데,

이 선들을 상대판에 그리기가 생각처럼 그렇게 쉽지 않아, 수선 내리고 수직선 그리고 등의 동일 순서를 반복해도 계속 생기는 누적 편차...

 

어느덧 점심 때.

그렇지 않아도 편치 못한 마음인데, 오늘 나온 음식은 반찬 몇 가지에 고추가루만 뿌린 콩나물 국. 모르는 사람도 아닌 처지에....

이건 너무 심하다 싶어 생선 조각이라도 달라했더니, 나오는 것은 메추리알 몇 알뿐. 이건 앞으로 절대 오지 말라는 뜻 아니고선..... 

이래서 될 수 있는 한 집에서 점심을 차리곤 하는데....

 

다시 돌아와 머리를 짜내며 궁리해가며 수없이 선 그리고, 아니다 다시 대패로 밀어 선 지우고, 또 그리고....

시간은 너무 많이 흘러가고, 결국 할 수 없어, 가장 '무식한' 방법으로 '오차허용식' 직선적 방법을..

 

신경이 곤두서고 한편으로는 완전히 지친 상태일 때. 이 집의 주인이 될 주인공들 도착.

 

어쨌든 무리수 강행 후 계단판 맞추기 작업. 

 

일단 각 판이 들어갈 사이즈를 여유공간이 허용되지 않도록 아주 '빡빡하게' 다듬기는 했는데....

 

오늘은 시간이 너무 늦어, 다음으로...

 

내일은 작업을 쉬기로. 모처럼의 기횐데, 꽃사냥 갈 기운이라도 날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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