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옥 미장 작업 중 가장 까다롭다는 단골메기 차례.
서까래 사이, 폭 30cm 높이 10cm의 이 공간을 진흙으로 '깨끗하게' 채워넣기는 쉽지 않은 작업
그래서 우선 비교적 단순한 구조인 곳에서 실험. 양파 주머니에 진흙을 채워 'flexible size 벽돌'을 만들어 채워넣기.
'괜찮다'는 생각에 이 방법을 쓰기로.
현장에서 '대충' 모양을 정리하여 전선이 오가는 단골에 채워넣기. '좋다'는 감탄사의 연발.
이제 이 '대충' 작업이 끝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fine 미장' 작업에 들어갈 예정.
이 양반들 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반해 다른 집들도 이렇게 짓겠다고.
외벽 미장에 들어갈 진흙 채 치기.
다음 단계 준비를 어느 정도 끝내니 아직 한 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 그래서 오일 스테인이라고 불리는 방부액을 도포키로.
우리 집에 칠할 때 썼던 방법은 두 가지. 그 하나는 브러시 작업, 또 다른 하나는 압력 노즐 작업.
전자의 방법은 느리지만 재료를 아끼고, 후자의 방법은 짧은 시간에 재료를 '아낌없이' 공중에 날리며 단시간에.
오늘 여기 일하는 두 양반, 일종의 내기. 한 사람은 당연하다는 듯 브러시 작업.
또 다른 한 사람은 제3의 방법으로 농약 살포 때 쓰는 분무기 작업.
인부 A가 아직도 '제 자리'에 머무르는 동안 인부 B는 이미 지붕 완료.
명백한 승리. 결국 인부 B의 방법대로 집 전체를 칠하는데 걸린 시간 80분. 재료? 거의 낭비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