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을 탈출한지 며칠째.
'피난'의 직접 요인인 물이 잘 나온다는 것 외에도,
(그런데 정말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맞는가? 국민의 가장 기본권리인 수돗물의 혜택조차 누리지 못하는 곳이 있다는 게?)
확실히 서울이 편한 것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미 경비 아저씨 눈을 깨끗이 쓸었고,
옷 껴입고의사에게 갔다, 약국에 들렸다, 도스 타코스에 갔더니 아직 열리지 않아, 스타벅스에 앉아 샌드위치랑 커피 즐기고,
24시간 편의점에서....
집에서 백 미터 내에 있을 것 다 있고,
더구나, 시골로 내려가면서 여기 인터넷까지 끊었는데, 그 동안 세월이 바뀌어 사방에 날아다니는 Wifi 신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