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 차단기 문제, 12일, 13일 이틀 더 고생 후 이것이 원인으로 파악되어, 교체
11(목) 아침, 옆 읍내 '서울' 치과에 갔더니 뜨내기 손님은 치료하지 않겠다고 진통 소염제만 처방, '의료 사고'라는 의미.
상천에서 식사 대접 받은 후, 견디려 하다, 통증을 견딜 수 없어, 결국 밤에 서울로. 서울 도착 10시
역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을 꼬박 새우고,
12(금) S치과에 전화를 걸었더니 오늘 예약이 꽉 찼다고. 하지만, 이것은 응급상황. 무조건 가겠다고 해놓고,
우선 9시에 내과로, '주치의'에게 상황 설명.
얼굴은 완전히 기형으로 일그러지고, 의사도 놀람. 혈압은 정상치라 안심.
이어, 그 앞에 있는 치과로. 진료는 10시에 시작.
의사가 보더니, 이런 이 치료는 의미가 없으니 당장 뽑아야 한다고.
며칠 전 그곳에 처음 가고, 이어 잇몸 치료를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말, 다른 표정, 다른 말투.
네 개를 뽑아야한다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우선 두 개를 뽑기로.
그래도 마지막 순간, 마취제를 놓으려 할 때, 내가 아스피린 복용과 과다출혈 위험성을 언급하자,
그렇다면 당장 뽑을 수는 없다며, 다음 화요일로 발치 연기. 위기 모면. 휴~!
밖으로 나와 예약을 하면서 간호사에게 저 의사 나이가 얼마 정도 되느냐고 물으니,
원래 원장은 장기간 요양 중이고, 이 사람은 그 대신 와 있는 35살의 임시 여의사.
기왕에 임플랜트를 할 것이면, 그래도 그쪽 전문인 B치과에 가니,
내 담당 의사는 이제 화요일과 수요일에만 나온다고.
그런데, '화려하던' 2층에서 쫓겨나 5층 '좁은 공간'에 쫓겨나 있는 이 B치과에도 이제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다시 내과로 돌아와, 있었던 사정을 말하니, 자기 동기인 윤 치과를 추천. 자기도 그곳에서 했다고. 윤치과 화요일로 예약.
13(토) 아침 저녁 약과 점심약을 구별해서 처방 받아왔는데,
하도 정신이 없어, 계속 아침 약만 골라 삼키고, 또 두 '서울' 치과 처방 약 섞어가며 복용.
어쨌든 통증이 줄어들고 부기는 가라앉기 시작.
저녁에 불에 찌개 올려 놓은 것 깜빡. 침실에 있다 나와보니 거의 화재 수준의 연기.
이 서울집 모기가 하도 많아, 그것을 관리하느나, 거실과 식당 침실 사이에 있는 문을 다 꼭꼭 닫아놓았었기 때문에
연기가 이렇게 요란하게,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퍼졌는데도, 상황판단을 못하고 있었음.
이 때라도 우연이 발견하게 된 것은 정말 다행.
14(일) 역시 밤을 꼬박 새우고(이건 이미 병적 수준을 넘어서도 훨씬 넘어섬),
오지도 않는 잠을 청하느니, 차라리 병직이에게 문안을 가겠다고 나섰는데,
(내 팔이 부러지던 그때 이 친구 쓰러졌으니, 이미 거의 1년 반 전. 아직도 눈만 뜨고 사람을 알아볼 그 정도. 보름전에도 갔었음)
가는 도중 지하철, 어휴! 이른 아침 이 김치 마늘 냄새. 이 사람들 양치 샤워도 안 하나?
책을 읽는데한쪽 눈이 흐려지기 시작, 눈을 비비려다 뺨을 만져보니, 오른 쪽에 마비증세가.
조심스럽게 천천히 발을 옮겨 그 병원에 도착, 병문안은 미루고, 응급실로 직행, 이때가 8시~9시 사이. 시간 미상.
일단 혈압을 재고, 주사 바늘부터 꽂고, 증세를 묻고, 오른쪽 팔 손 다리의 감각 상태 점검. 확연한 마비.
X레이, CT, MRI를 찍고 나오니, 마침 의사 교대 시간,
두 의사가 의논하고, 내게 와서 증세를 한 번 더 확인한 후, 어디 '노 교수'에게 상세하게 전화보고를 하는데,
그 내용이 들려오는 것을 들으니, 응급실에 들어섰을 때는 혈압이 위험 수준(190). 그 사이 저 혼자 떨어진 상태.
하지만, 뇌졸중이라고 확실하게 진단을 내릴 근거는 없다며, 혈액 희석제는 투입하지 않겠다고.
다시 내게 와서, 오늘은 일요일이니, 며칠 더 입원해 있으며, 내일 이곳 신경외과에서 정밀 진단을 시작으로 더 관찰하자고.
내 그에게, 혹, 혈전이 일시적으로 핏줄을 막았던 것 아닌가 하는 내 생각을 물었더니, (선무당이 사람 잡음)
(근거는 화요일에 발치 예정이라, 혈전용해 작용을 하는 아스피린 계열 약을 어제와 오늘 먹지 않았다는 것.
아니면, 약국에서 실수로 혈압약을 생략하고 줬던 것?)
자기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지만, 응급실 그 소란한 분위기를, 더구나 그 휴대전화 공해를,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꽂혀있는 영양제 그만 맞겠다고 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나와,
병직이에게 올라가, 그냥 잠깐 인사만 하고, 다시 집으로.
오늘 절대 안정 필요한 것은 사실.
내일 아침, 내과로 가서 상담 후에....
15(월) 주치의 소견으로는 내 발음과 걸음 걸이 또 증세 설명으로 판단하건데, 뇌졸중 증세는 아님.
혈전 용해제를 다시 먹기 시작해야할 것인가 물으니, 그럴 필요는 없다고.
혹 치통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또 그런 증세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있다고.
어쨌든 절대 안정은 필요. 집에 있기는 하되,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16(화) 윤 치과 방문. 입구에 임플란트 전문 병원이라는 간판이 크게 써있는 것을 보니....
의사가 내 '주치의'로부터 설명은 들었다면서 반겨줌.
그가 정밀 판단을 요한다며 어금니 뿌리 부분 사진을 한 장 더 찍더니,
S치과에서 건드린 이가 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고. (여러 상황을 종합해서 생각하건데, 그쪽에서의 잇몸치료는 의료사고!)
아직 이 이는 뽑아야할 정도는 아니니, 자기가 잇몸치료를 해주면 나아질 것이라고.
단지 아직 남은 부기가 더 가라앉은 후, 모레 잇몸치료를 하기로.
그러나 저러나, 목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 걸음을 옮기기도 힘들 정도. 다시 '주치의'에게로
지난 번 이야기와 같은 맥락.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성'이리고. 일단 윤 치과를 믿어보라고.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몸. 이곳에서 영양제 주사를 맞음.
수시로 변하는 이 변덕. 이제 몸이 좀 살 겄 같으니, 다른 생각이.
며칠 전 휴대폰을 삼성으로 바꿨는데, '여러 가지'로 너무 불편.
당분간 적응기간을 두기로 생각, 전에 쓰던 '거의 다 망가진' 아이폰을 새로운 번호(맨 앞자리 5대신 7)로 계속 쓰기로.
말하자면, 전에 아이폰 나왔을 때, 아이패드 같이 쓰던 그런 식으로, 이제 아이패드 역할을 삼성폰으로 넘긴 셈.
그러고 보니 넥서스 패드가 하나 더 있네. 이것도 공해 아닌가?
그래도 상황에 따른 용도들이 있으니.....
17(수) 벌써 며칠 째, 아니 몇 년째,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계속.
오늘도 지난 48시간 동안 단 한 순간도 눈을 붙이지 못하고, 결국 또 의사에게 가서 영양주사를 맞고 견디고....
18(목) 그렇게 맛있기만 하던 타코스는 아주 질렸고,
반찬가게 음식은 이제 보기만 해도 역겹고,
파리 크라상 것들도 이제 거의 식상하기 시작하고,
설렁탕 집 음식은 이제 더 먹지를 못하겠고,
밥솥을 눌러 놓고 충분히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취사 버튼을 누르지도 않았고,
설겆이 하다가 이상하다 생각되어, 다시 보니,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똑 같이 생겼지?
울터지라는 손빨래 용 비누를 짜 내어 그것으로 내가 식기를 빨래하고 있었으니...
샤워하고 양치질하고.... 기다리기 너무 답답하여, 예약시간 상관없이 치과로.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기 전, 눈에 들어오는 치과를 세어보니 자그만치 아홉 군데.
세상에 편한 직업이 있을 리가, 이 사람들 이런 경쟁 속에서 투자비나 제대로 뽑을 수 있을지...
마취 주사 맞고, 치료 받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언제든지 오라고....
어쩔 수 없이 뽑아야할 때까지는 이는 그대로 쓰는 것이 원칙이라고.
일단 이것으로 상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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