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틀이의 생각세계

이 세상 모든 것이 폰지 스킴

뚝틀이 2016. 11. 2. 00:37

자본주의 사회. '성실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가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

성취감이니 보람이니 하는 그럴듯한 단어로 합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재산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Ponzi Scheme. 처음부터 그곳에 자리 잡은 사람이 나중에 달라붙는 사람들의 돈을 긁어모으며 재산을 불리는 수법.

얼마 전 어떤 이의 차를 타고 가는데 그가 유일한 희망이라며 쉴 새 없이 틀어놓고 내게도 권하던 테이프.

운전할 때는 음악도 듣지 않는 나에겐 고통 중의 고통. 귀를 막을 수도 없는 상황.

소위 다단계 사기전도테이프, 입문자 대상 세뇌작업용이었다.


생각이 번진다. 과연 이 수법이 꼭 이 사기에만 해당되는 것일까?

어쩌면 Ponzi 이 사람이 자본주의의 본질을 일찍이 꿰뚫어보고 행동에 옮긴 첫 인간이 아니었을까.

사실 주식시장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나중에 달라붙는 사람들에게 시원하게 팔고 나가는 먼저 투자한 사람들.

부동산 시장은? 정보를 먼저 획득한 사람이 나중에 달라붙는 사람들에게 선심을 쓰며 털고나가는 시장.

어쩌면 지금 자본주의의 붕괴그 말세론을 퍼뜨리며 고객을 모으는 금과 은 시장 역시 마찬가지고.


결론은 하나.

누구의 말을 듣고 달라붙는 시장은 모두 다 다단계 사기세상.

자기 차례까지는 괜찮겠지 하는 헛된 희망.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