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틀이의 생각세계

트럼프 당선, 참으로 다행이다.

뚝틀이 2016. 11. 10. 00:55

우리에게 말이다. ‘강남아줌마일로 한 건 잡은 정치꾼들의 노름이 지겹게 계속되고 있는 지금 이 땅의 우리에게 말이다.

No-brain Park 이 여자는 어디서 들었는지 시간이 약이라는 신조로 어떻게든 질질 끌어보려 하고 있고,

그녀의 다음 자리를 노리는 꾼들은 아직 복잡한 계산이 풀리지 않아 역시 말장난을 벌이고 있는데,

바다 저쪽에서 생각지도 않은 폭탄이 모습을 드러냈으니 이 얼마나 절묘한 타이밍인가.

'無腦朴 게이트'가 터지지 않고 계속 최순실이 나라를 주물렀다면?

힐러리 당선, 우리나라가 이 '형님 나라'는 불변 보증수표라고 믿고 우리끼리 싸우며 그저 유야무야 세월만 보내고 있었더라면?

아니, 순서가 바뀌어 트럼프 당선 후 이 게이트가 터졌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폭탄 대통령의 일등공신은 단연 버니 샌더스.

그가 미국인들에게 정글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파,

우매한 백성들이 실상을 깨닫고 착취계층을 증오하기 시작했는데,

기득권층과 언론이 집요하게 그를 사회주의자(여기 말로 소위 좌빨)로 매도했고,

불행히도 그는 비전을 제시하는데 실패했고, 또 그에게서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 그런 것이 풍기지 않아,

또 힐러리가 무난히 추대를 받았는데, 이때 마침 서부의 히틀러트럼프가 나타나,

위선자착취자의 대변인그녀를 대신해 대권을 쥐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무능력자'가 '무임승차'를 한 것은 아니다.

샌더스가 '당위성'을 제시했다면, 트럼프는 '원조 미국인들'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대변한 것이다.

한 말을 하고 또 하고, 말에 논리도 없고, '無思考人'처럼이지만, 그래도 트럼프 이 사람의 말들이 다 옳지 않은가.

적어도 그들 ‘원조 미국인의 입장에서는 말이다.

냉정히 보자. 남쪽으로부터 꾸역꾸역 밀려드는 멕시코 인들이 반가운 존재일 리가 없고,

값싼 물건을 퍼부어 자국 공장들을 문 닫게 하고 실업자를 양산한 외국 특히 중국이 그들에게 좋은 나라일 수도 없고,

자국이 비용을 지불해가면서까지 한국과 독일을 지켜줄 필요야 없지 않은가.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지만, 어쨌든 그렇단 말이다.)

 

이제 트럼프가 공약대로 한다면 미국의 보호주의는 필연적이고 그로 인한 美中간의 무역마찰은 불 보듯 뻔하다.

물론 미국은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의회의 협조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정치시스템이다.

그래도 우리가 고래싸움의 피해를 피할 수는 없는 일.

앞으로는 미국에 물건 파는 것은 물론 중국에 중간재 대주는 일도 쉽지 않게 생겼다.

무역전쟁으로 시장규모가 줄어들며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일관계 역시 한층 더 감정적으로 흐를 것이고....

트럼프의 기본생각은 달러를 마구마구 더 찍어내겠다는 것이니, 세계적인 통화전쟁, 거기에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위치를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 것인지. 그 변화 속에 우리 한국이 어떻게 버텨나갈 수 있을지.....

 

우리에게도 버니 샌더스의 경고는 그대로 적용된다.

허약한 우리의 산업체질.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휴대폰 현대기아의 몇몇 차종을 빼면 무엇이 있겠는가.

더더구나 미래의 산업역군은? 이제는 공부 좀 한다하는 학생들은 의대나 로스쿨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더더더구나 오랜 세월 계속된 국민스포츠아파트 투기로 거의 모든 이들이 하우스 푸어로 전락해 소비여력까지 소진된 상태니....

구한말보다 더 위험한 이런 판국에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고 폭탄 트럼프가 나타난 것.

우리에게 생각이라는 것이 있다면 정말 정신이 버쩍 들 상황이다.

 

이제 1년 남짓 이 비상 타이밍은 그야말로 하늘이 준 선물이다.

대권에 눈이 먼 사람이 아닌 책임자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세워놓고,

정말 차갑고 날카롭게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놓고 다시 생각해야 할 때이다.

앞날이 캄캄할수록, 그만큼 각자가 더 정신을 차려 새출발을 한다면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전화위복의 호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