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불면의 밤, 손흥민

뚝틀이 2016. 11. 20. 05:02

잠 안 오는 밤.

사소한 일인데, 아주 사소한 일인데...

왜 이렇게 내 손을 거치며 망가지는 것들이 늘어나지?

뭔가 뾰족한 것이 유리에 박혔고, 스크린이 깨졌고, 먹통이 되었고....

괜찮은 것 같았는데, 다시 발목에 통증이 살아나더니, 더 커지더니, 심해지더니.....

내 차는 누가 긁었지? 이렇게 악의에 차, 심술궂게, 고약하게, 길게.... 블랙박스라도 설치해놓았어야 하는 건데.

르몽드, 피가로,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 쥐트도이췌, 뉴욕타임즈, 인민일보, 요미우리, 산케이, 프라우다, 이즈베스챠.....

물론 또 조중동... 할 일 없는 사람의 별볼일 없는 짓. 이게 무슨 짓이지, 무슨 의미가 있지? 그러다....

우연히 손흥민이 교체 투입되는 토트넘과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게 되었고,

손흥민의 크로스를 골키퍼가 막으려다 놓친 것을 케인이 집어넣는 장면,

또 얼마 후 손흥민의 대시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편이 막다...

1:2로 뒤지던 토트넘이 잠깐 동안에  3:2로.....

울적했던 밤. 기분 전환.

어느덧 5시가.....

다행이다. K팝스타가 오늘 시작되니...

TV는 뉴스조차 보지 않기가 벌써 10년도 넘었는데, 이것만은....

이제 당분간 한 주일 동안 기다리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니, 요일이라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