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개들과 살면 개가 되는 법.

뚝틀이 2016. 11. 28. 18:54

오늘은 뚝뚝이 줄이 꼬여....

어떻게 고약하게 꼬였는지, 이 추위에 족히 한 시간 정도 끙끙.

(그래서 따뜻한 곳으로 옮기려고....  여기 있는 한 이런 식의 돌발상황은....)

결국 뚝디 줄 -> 뚝틀이 줄 -> 뚝뚝이 줄로 옮긴 후, 어둠 속에서, 갖은 고생 후, 겨우 원상 복귀.      휴~.     어지럽다.

아이들과 살면 아이가 되고, (사람들은 좋은 순간 좋은 모습만 보고 부러워하겠지)

집을 짓다 보면 막노동자가 되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낭만을 즐기는....)

시골에서 살면 시골사람 되고.... (갈등. 잡초와의 전쟁. 비문명....)

부부싸움 하다보면 지옥 속..... (겉 '연기'만 보는 다른 이들이 어찌...)

그때그때 닥쳐오는 일에 부딪치며 시간 또 에너지를 쏟다보면....    모두 다 같은 원리.

그래도 한 때 정말 좋은 때가 있었다.

꽃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고, 고전 명작 감상에 흠뻑 빠지고...

(지금도 가능하지 않은가? 체력을 핑계로 대지만, 사실은 마음이 강퍅해지고...)

아니 그 전에 보람있는 때도 있기는 있었다.  물론 '인간'이 아닌 '명함' 힘이었지만.

'국가'를 위해, '사심' 그런 것 전혀 없이, 정열을 다해, 오직 '옳은 방향' 그것만을 추구하던 그런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