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아줌마 없을 때는 어떻게 길 찾았지?

뚝틀이 2017. 12. 16. 22:51

한두 번도 아니고 서너 번도 아니고 갈 때마다 판교IC에서 길을 잘못 들어 다시 수원까지 내려갔다가....

그렇게도 아줌마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화면을 주시하며 정말 제대로 들어서야지 했지만....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다  어떤 것이 잘못됐다면 그건 누구 탓도 아닌 바로 내 탓.

예전에 아줌마 잔소리가 없었을 때, 그때는 어떻게 길을 찾았지?

이렇게 매번 잘못되면, 언젠가는 그 긴장 탓에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

쓸데없이 '이번에야 말로....' 고집을 피울 것이 아니라 무슨 다른 방법을 찾아야....

다음번에는 목적지를 아ㅖ 수원 톨게이트로 입력하고, 좀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곳에서 목적지로....


삼성 노트북.

똑같은 고장으로 오늘 벌써 세 번째 방문,

분노에 차서 갔지만, 그곳 서비스 엔지니어의 친절함에 그저 스르르....

하긴 그 사람 입장에서도 답답한 일. 시스템 어딘가가 불완전하게 설계한 원죄는 다른 곳에 있을 텐데.

모르겠다. 예전에 LG 노트북을 썼을 때도 마찬가지였지. 인간성 최상의 서비스 엔지니어들.

그래도 그렇지, 서비스 엔지니어 안 보고도 살 수 있게 제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다음 주에 또 한 번 그곳을 가야하니.....


이건 정말 비정상적인 생활이다.

아니 생활이 아니라 살아있음이다. 무엇인가 '함'이 없이 그저 '연명'상태.

뚝틀이 뚝디 또 뚝뚝이, 이 세 녀석들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다. 사는 데는 '세상을 대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고.

내가 세상을 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난 어느 녀석의 방법에 가까울까.


인간적이라는 것.

한 때는 무슨 일 어떤 일이 있어도 읍내 그 가게에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아니 그래야 한다고 믿었었다.

그런데 이제 그 가게에 갈 일이 없어졌다. 어떤 그럴듯한 이유를, 나를 설득시킬 수 있는 이유를 만들려 해도 그런 게 없다.

결국 살아간다는 것이 그런 것? 생각 따로 실제로 움직이는 것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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