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이 아벨을 죽일 때 사용했던 무기. 슈퍼맨의 만화가 Jerry Siegel 아버지의 미제 살해사건. 이 둘을 연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소설가라는 직업. 때로는 그들의 '위대한 능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지만, 때로는 억지로 꾸겨넣는 견강부회 그들 노력에 연민을 느낀다.
가인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것이 아니라 용서를 받은 것이고, 가인의 무기가 바로 그 용서의 증거고, 그 무기의 실체는......
참으로 위대하고 안쓰럽다. 이런 책을 한 번 손에 잡았다고 그냥 던져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읽는 나 자신은 더 한심하고....
미국 소설들은 다 이런가. 그동안 읽었던 그 수많은 소설들. 정말 '소설'을 쓴 그런 책들 뿐. 이런 것이 현대 미국 '문학'의 흐름인가. 황당무비 스토리들. Movie로 만들어질 것을 꿈꾸며 마치 랩송을 흥얼거리듯..... 그 장면들. 그 대사들.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능력 그 자체를 앗아가는 그 스토리들.
이제 정말 당황스러워진다. 소설이라는 것들을 더 읽을 것인지...... '좋은 책'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발행년도 1950년 이전의 책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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