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책 읽다. 'Darkness, Take my hand.'

뚝틀이 2010. 1. 19. 15:37

여태까지 읽은 책 중에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 책. 이렇게 가치 없는 책을 이렇게 오래 붙들고 있었다니.....

술 취한 사람 주절거리듯, 아주 친한 악당들 자기끼리 고개를 맞대고 히히댁거리듯, 잔인할 정도의 솔직한 생각과 거침없는 표현들.

따옴표 속 대화건 따옴표 없는 나레이션이건 아주 면밀한 관찰 없이는 나올 수 없는 묘사, 그 단어와 문장, 그것들은 얽은 과장법.

가치? 그런 것 전혀 없다. 모처럼 만난 기회, 오만과 편견의 시대에 빚어진 비극의 단초가 대를 이어 더 잔인한 모습으로 번져가는 보스턴 어두운 거리 그 속에서 지내는 이런 기회를 그냥 놓치기가 아까워, 그 동안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는지도.

어쨌든, 이제야 햇볕 따듯한 세상으로 다시 나와 맑은 하늘을 보게나 된듯, 그런 후련한 느낌과 홀가분한 기분.

 

이미 다음 책을 손에. Brad Metzger의 The Book of Lies. 이번엔 무슨 황당한 이야기일까.

 

또 방송 섭외. 미안하지만.....

난 그저 조용하게 나만의 생활을 즐기고 싶을 뿐.   며칠동안 낯선 사람들이 이곳을 점령하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그런 생각만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