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엔 오늘 낮 동안 해가 쨍쨍. 그 예보 믿고 원래 오늘 한계령으로 떠날까 생각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아서라 아서' 컨디션.
대신, 소백산 철죽제의 일환으로 야생화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그곳으로.
야생화 분재 전시회라고나 할까. '품격 높은 그 예술성'에 한참 '벙벙'. 하지만, 저꽃들이 원래는... 생각에 씁쓸.... 우울한 마음으로 집으로.
친구들과 몇 통화. 일철이 이 친구 사위랑 며느리까지 다 거느리고 설악산 여행 중인데, 그곳도 예보와는 달리 우중충,,,,,
기분전환할 겸 뚝틀이랑 '오늘은 확실히' 피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곳'에 가봤지만 이 꽃 '요란한 팡파레' 준비하는지 아직.... 허탈.
계속 산을 오르는데 물기 이끼 머금은 계곡 바위들 위험 천만. 어느 새 산행기분은 점점 우울모드로.
더구나... 누가 이 풀솜대 꽃대란 꽃대 모두 이렇게 '정확하게' 잘라버렸지? 동물? 사람? 동물보다 못한 인간?
스타탄생의 의미? 꽃다지 홀아비꽃대 천남성 당개지치 족두리풀 무성하게..... 처음 볼 땐 그렇게도 반가웠는데 이젠 관심조차... 이런 것?
왜 요즘 이렇게 기운이 없고 우울모드가 계속될까. 아하! 요 며칠 읽고 있는 플라톤의 파이돈. 철학 책을 읽을 때는 언제나.... 그렇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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