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입장 바꿔 생각해봐.

뚝틀이 2010. 5. 30. 17:40

당신이 오늘 태백산에 갔었고, 내 무책임한 전화 통보에 따라 산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내 심부름만 했고, 결국은 내 얼굴 보지도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다시 내려오게 되어, 차들이 쌩쌩 달리는 땡볕 아스팔트 길 따라 원래의 주차장까지 걸어가야만했다면? 잔뜩 기대 부풀어 나섰던 하루가 완전히 엉망이 되어버렸다면? 그랬다면?

 

아서라 아서. 이런 전혀 다른 세계와 어울릴 생각을 했던 내가 잘못이지. 이 세상 어떤 것도 나에게 일어나는 것은 다 내 책임.

 

(追) 문자메시지 '수고했어요'  이건 또 뭥미. Schluss! Schluss da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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