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인식의 변화

뚝틀이 2010. 6. 3. 14:03

오늘이 6월3일. 요즘 '6 3 사태'라는 말을 알고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번 선거, 예전과 달라진 점.

 

  - 지난 번 대선이 옳고 그른 것 따질 것 없이 일자리 창출과 아파트 값 유지의 바람이 표심이었다는 그 당시의 분석이 맞다면,

     이번 결과는 아집과 독선에 대한 젊은 층의 환멸과 일자리니 부동산이니 그런 것 다 무망하다는 현실인식의 표출이라는 해석이 가능.

 

  - 수도권이라는 '공연 무대'에서의 결과만을 놓고 볼 때 강남3구와 분당이 캐스팅보트를 던진 모양이 되었을 정도로 기저민심이 변했음.

 

  - 전에는 호남이 '고립무원 불만지역'이었다는 해석이 설득력이 있었지만, 이제 충남-충북-강원 벨트의 도지사자리가 민주당으로 간 것을

    그 지방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의 표출로 이해한다면 이제는 영남이 전라-충청-강원으로 포위된 '고립지역'으로 변해버린 그런 형국. 

 

이제 제발 누가 누구를 몰아세우며 왕따를 만드는 그런 사회분위기가 사라지고, 다 같이 '동등한 인간'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주는 '인간적으로 성숙된'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나 역시 젊은 시절 이런 꿈 저런 꿈 위해 '뜻 맞는' 사람들과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일들 벌여본 적 있었지만, 내 느꼈던 가장 큰 환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엘리트 고정관념'을 형성해가며 기성세대보다 더 쉽게 독선과 아집에 빠져들어가던지,

또 교묘한 이기주의적 논리를 펴가며 사실은 그 속에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유리한 생각들을 집어넣으며 '당위성'으로 포장해가던지,

 

이 사회가 성숙해지는 방향으로 가는 길은 오직 하나.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이다라는 판단이 무슨 정황이론이 아니라 직감적 양심에 의해 이루어지는 그런 사회가 되고,

'이력서'나 '명함'에 따라 달라지는 '집단 선입견'이  아니라 '사람 됨' 그 자체가 판단의 기준이 되는 그런 사회가 되도록

언론 학교 종교 가정 모두가 노력하는 방법, 단지 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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